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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겠다’는 MVP 조현우 “내년에도 받지 말란 법 없다”


입력 2024.11.29 18:12 수정 2024.11.29 18:12        홍은동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골키퍼로 16년 만의 K리그1 MVP 수상

8회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도 선정

K리그1 MVP를 수상한 조현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한 해 K리그서 가장 빛난 별 조현우(울산 HD)가 내년에도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현우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 등 거른 지지를 받은 그는 환산 점수 63.36점으로 양민혁(강원FC·16.38점)과 안데르손(수원FC·20.26점)을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또 8회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현우는 MVP 수상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서 “정말 믿기지 않는다. 선수들 덕분에 받았다”면서 “내년에도 받지 말란 법은 없으니 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K리그 MVP를 수상한 조현우는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이후 무려 16년 만에 골키퍼 MVP를 차지하며 감격을 더했다.


K리그1 MVP를 수상한 조현우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동안 시즌 MVP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차지였다. 2008년 이운재가 MVP를 수상했지만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자연스럽게 조현우는 역대 두 번째로 골키퍼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조현우는 “골키퍼가 관심 받기 힘든 포지션이다. 나도 기사를 통해 골키퍼가 MVP를 수상한 적이 오래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골키퍼들이 많이 나왔음 좋겠고, 나로 인해 K리그 골키퍼들이 전 세계, 국가대표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조현우는 아직까지 K리그 최고 골키퍼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없다. 만 서른셋으로 어느덧 삼십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조현우는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며 “8회 연속 베스트11을 수상했는데 9회, 10회 목표로 삼고 팬분들한테 좋은 경기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조현우는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MVP 상금 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전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나는 축구를 늘 좋아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면서 지냈던 아이였다. 축구선수가 돼 어린 친구들에게 꿈이 되고 도움이 됐으면 좋겠단 생각은 꼭 했었다. 이번 MVP 수상으로 누군가의 꿈이 돼 기쁘다”며 “나를 보고 대표 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길 바랐고, 힘든 환경 속에서 축구하는 선수들한테 도움이 되는 축구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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