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등 재정적 목적"…내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없어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기업공개(IPO) 후 처음 주식 매도에 나선다. 최대 1500만 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하고 200만 주는 자선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 시각) 쿠팡 모기업인 쿠팡 In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200만 주를 자선기금에 기부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쿠팡이 상장된 미국 뉴욕 증시 종가인 주당 24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번 매도로 김 의장은 3억6000만달러(약 5043억원)를 쥐게 된다.
10b5-1은 SEC가 제정한 규칙으로,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매각하기 전 매도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쿠팡은 "이 계획은 김 의장의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 주까지 매각하는 것"이라며 "오는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고 조기 마무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식 매각계획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2021년 3월15일 미국 상장 이후 주식을 매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며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된 후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해서 보유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