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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아내가 국민께 걱정 끼친건 무조건 잘못…대외활동 사실상 중단"


입력 2024.11.07 11:32 수정 2024.11.07 11:38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집사람을 많이 악마화 시킨 측면도 있어"

"대외활동, 제2부속실 통해 조절해 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매사에 더 신중하게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주가 조작, 국정 관여 의혹 등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선거를 잘 치르고, 국정을 남들에게 욕을 먹지 않도록 원만하게 하길 바라는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검찰총장 때부터 나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지만, 내 집사람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 악마화시킨 것이 있다"며 "공직 생활을 오래하면서 공사가 분명한 것을 신조로 삼고 일해왔다. 기존 조직이 잘 돌아가는지를 봐야 하는 측면에서 직보는 필요하지만, 계통을 밟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 것을 받아들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 아내가 잘했단 것은 아니다"라며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에게 걱정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익과 관련된 일정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결국 대외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기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 하면 안 해야 한다"며 "지금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나와 핵심 참모 판단에 국익과 관련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활동은 사실상 중단했다.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향후 대외활동은 김건희 여사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을 통해 조절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대외활동은 제2부속실을 통해서 (조절)하면 된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아내가) 순진한 면도 있다.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바탕에서 잘못을 엄정히 가리자는 것"이라고 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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