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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TV 켜고 밝기·볼륨 조절...KT, 온디바이스 AI 셋톱 출시


입력 2024.11.05 10:00 수정 2024.11.05 14:09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8K 화질 지원...CPU 50% 향상·NPU 탑재

가전등록 더욱 간편해져...음성제어 지원도

MS와 손잡은 KT, 내년 AI 에이전트 탑재

KT 로고. ⓒKT

KT가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 4'를 5일 공개했다.


이 셋톱박스에는 8K(7680X4320) UHD 칩셋이 탑재됐다. 이 칩셋은 성능이 50% 향상된 CPU(중앙처리장치)와 AI 전용 프로세서(NPU)를 통해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하고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


8K 가전 TV에 지니 TV 셋톱박스 4를 연결한 고객은 지니 TV에서도 유튜브의 K팝 아이돌 직캠이나 KBS의 ‘히든어스’, ‘독도평전’ 등 다양한 8K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실시간 방송, OTT, 유튜브까지 기존 풀(Full) HD 및 4K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8K 가전 TV가 아니라도 AI 화질 최적화 기술이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 준다.


또 셋톱박스에 4개의 마이크, 안드로이드TV OS 14, 돌비 애트모스가 탑재돼 TV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화면 밝기와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준다. 주위가 밝으면 TV 화면을 밝게 하고 어두워지면 화면도 어둡게 한다. 설거지나 청소기 같은 소음이 발생하면 TV 볼륨을 키운다.영화, 드라마, 뉴스, 음악, 게임, 스포츠 등 콘텐츠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며, '목소리 강조'기능으로 대사를 더욱 선명하게 들려준다.


또한 조도 센서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시간대에 TV 앞에 사람이 오면 자동으로 TV를 켜 즉각적인 시청 편의성을 제공한다.


다양한 맞춤형 AI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AI 골라보기' 기능은 ENA와 SBS Plus의 ‘나는솔로’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AI 수어 기능은 긴급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신규 셋톱박스는 TV가 꺼져 있을 때도 생성형 AI를 통해 TV 화면을 'AI 배경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통해 날씨, 계절, 시간대에 맞는 배경화면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오늘의 날씨, 오늘의 추천 도서 한 문장, 실시간 인기 채널 등 다양한 정보를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교통정보, 뉴스, 일정, 메모 등의 정보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KT가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은 AI TV기능을 한데 묶어TV안팎을 한 번에 최적화해 주는‘AI시청 퀵모드'다. 1인 가구, 자녀가 있는 가구, 시니어 가구의 상황에 맞게 화질∙사운드∙밝기 등의 기능들이 조합된 모드를 고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기능만 설정도 가능하다.


TV 주변의 가전기기를 음성으로 더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가전 기기 연결 과정도 개선했다. 가전 기기의 전원을 켜면 셋톱박스가 리모컨 적외선(IR) 신호를 감지하고 TV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결 안내 표시를 해준다. 이전에는 TV에서 모델명과 제품명 등을 모두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과정이 간소화됐다.


가전 기기 연결 이후에는 음성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공기청정기, 에어컨, 조명, 커튼, 로봇 청소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더 이상 리모컨을 찾지 않고 "지니야, 에어컨 켜줘"와 같은 명령으로 집안의 다양한 가전기기를 TV로 조작할 수 있다.


지니 TV 셋톱박스 4의 월 임대료는 월 6600원(3년 약정)이다. 이 기기에 적용된 주요 AI TV 기능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 서비스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최우선 차원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로벌 넘버원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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