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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이유미 '미스터 플랑크톤', 끝사랑에서 피어난 존재의 가치 [D:현장]


입력 2024.11.04 12:44 수정 2024.11.04 12:4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8일 공개

'미스터 플랑크톤'이 끝사랑의 여정에 전 세계 시청자를 초대한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홍종찬 감독, 배우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이 참석한 가운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Mr. 미스터 플랑크톤'(이하 '미스터 플랑크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미스터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과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라이프'의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호평 받은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홍 감독은 "조용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었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태도가, 저의 의도, 결과와 잘 맞아 떨어진 작품"이라며 "플랑크톤이라는 것이 사실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구 대기에 산소를 만드는 지대한 역할을 하지 않나. 우리 모두가 사실 플랑크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로드 무비 장르를 좋아하는데 현실에선 할 수 없었다. '미스터 플랑크톤'은 로드 무비 장르를 시도해 볼 수 있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인생 마지막 방랑에 나선 해조 역의 우도환은 "제목처럼 플랑크톤, 미생물도 가치가 있듯이 우리 모두 존재의 가치가 있고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자유분방한 인생을 사는 해조를 통해 나이를 먹기 전 제 안에 자유로움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우도환과는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초창기 작품부터 지켜봐 왔다. '미스터 플랑크톤'을 읽고 처음에 우도환이 생각났다. 눈을 보면 만화에 나올 듯이 깊고 날카롭다. 퇴폐미도 있었다. 해조는 퇴폐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우도환이 대본을 본능적으로 이해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유미는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예비 신부 재미 역을 맡았다. 이유미는 "시나리오를 읽는데 어느 순간 눈 떠보니 다음 화를 읽고 있었다. 매 회마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그 안에서 살아있는 재미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다. 내가 이 역할을 하는 게 욕심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유미의 연기에 대해 "너무 작고 말라서 바다에서 연기할 땐 바람에 날아갈까 걱정했다. 하지만 연기할 때는 다음 신이 없는 것처럼 모든 에너지를 다 발산해버린다. 그렇게 연기를 해내는 모습을 보며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미스터 플랑크톤'은 취재진에게 5회까지 공개된 바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내용 중 재미가 전 남자친구인 해조에게 어흥(오정세 분) 과의 결혼식 당일 납치를 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 다소 폭력적으로 그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홍 감독은 "봐주시는 분들이 판단해 주셔야 하는 문제"라며 "모든 캐릭터들을 100% 이해하고 공감했기에 연출할 수 있던 부분이다. 그거에 대한 의심이나 질문이 있었다면 연출을 못했을 것이다. 깊이 들여다 보면 저 캐릭터가 왜 그랬는지 깊숙한 감정선을 통해 알 수 있다. 너무 사랑하는 감정의 밑바닥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해조와 재미는 서로가 서로에게 끝사랑이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감정으로 가는 두 사람의 여정을 지켜봐 주시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8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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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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