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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2 대 2' 무승부…김건희·이재명 리스크에 지지층 결집(종합)


입력 2024.10.17 00:57 수정 2024.10.17 01: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민의힘, 부산 금정·인천 강화 수성

민주당, 전남 영광·전남 곡성 지켜내

한동훈·이재명 리더십 위기 면했다

10·16 보궐선거에서 당선 확실 소식을 들은 후보자들이 각자의 선거캠프에서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일현(왼쪽부터) 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청장, 장세일 더불어민주당 영광군수,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뉴시스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한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2곳씩 승기를 꽂았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위기를 맞을 뻔하면서 지지층이 각각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30분 현재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개표가 완료됐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74.6%를 기록 중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윤 후보는 현재 60.22%의 득표율로 39.77%를 얻은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인 박용철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박 후보는 50.97%의 득표율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42.12%), 김병연 무소속 후보(0.64%), 안상수 무소속 후보(6.25%)에 승리했다.


전남 곡성 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조 후보는 55.26%의 득표율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35.85%),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3.48%), 이성로 무소속 후보(5.39%)를 눌렀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41.08%로 당선됐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30.72%,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26.56%를 얻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텃밭을 수성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모두 리더십 위기는 면하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대표는 향후 당내에서는 물론 당정관계에서도 발언권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공직선거법·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호남 민심 확보로 당 장악력을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오늘의 선거 결과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향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의지였고 열망이었다"라며 "부여해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신속하게 쇄신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드렸던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라며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았던 국민들의 마음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영광·곡성 승리에 대해 "제1야당이자 다수당인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파탄, 민생파탄에 더욱 강하게 맞서 싸워달라는 요구이자, 소외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서민들이 살 길을 열어달라는 외침"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민주당 지지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국정파탄에 맞서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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