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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3Q 호실적·금리 인하 업고 반등 ‘주목’


입력 2024.10.15 07:00 수정 2024.10.15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코스피 증권업지수, 이달 들어 4.12% 상승

5대 증권사 영업익 전년比 65% 증가 추정

금리 인하기에 채권평가손익·유동성 개선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증시 부진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와 밸류업지수 대거 탈락으로 조정받았던 증권주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3분기 호실적 전망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인 14일까지 4.12%(2175.65→2265.2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중 금융업지수(5.38%)와 의약품지수(4.37%)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발표된 ‘KRX 밸류업지수’에 증권주 중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 단 3종목만 포함되며 9월 한 달 간(9월2일~30일) 2.34%(2227.82→2175.65) 하락했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밸류업지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일환으로 거래소가 산출한다. 수익성·주주환원·시장평가·자본효율성 등을 고려해 100개 종목이 편입됐다.


올 4분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패시브 자급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증권사들이 당초 기업가치 제고에 공을 들여온 만큼 지수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가 어긋나며 주가 선반영에 따른 셀온(Sell-On)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등세는 3분기 실적 시즌 돌입에 따른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 합을 1조300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7872억원)와 비교해 65.2%(5129억원) 증가한 규모다. 개별사로 살펴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1040억원) 증가한 2771억원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86.1%(1020억원) 늘어난 2204억원, 삼성증권은 28.5%(574억원) 불어난 2587억원, 한국금융지주는 39.4%(838억원) 증가한 2964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단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0%(244억원) 감소한 2475억원이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이달 초 통화 긴축 38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금리인하기 돌입에 따라 증권사들이 채권평가손익 개선과 유동성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증시 투심 개선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적 여건 개선으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밸류업 정책 수혜와 실적 개선 차별화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잊지 말아야할 점은 주주환원책은 실적이 뒷받침돼야 시너지 효과가 기대 가능하다”며 “대형사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하반기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중심으로 실적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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