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물관리 기술 기반
글로벌 물 문제 해법 모색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가 세계 인구 65%가 거주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물 분야 협력 틀을 넓힌다고 1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자체 개발한 초격차 물관리 기술 등을 기반으로 정부의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을 지원하고, 지구적 관점에서 물 문제 해결책을 모색해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9월 30일 대전 본사에서 윤석대 사장과 정기용 외교부 인도·태평양 특별대표가 만나 글로벌 물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관리 디지털트윈(가상 모형)과 수자원 위성 등 첨단과학 기반 물관리 기술의 인·태 지역 국가 내 적용 방안을 주요 화두로 거론했다.
두 기관은 상하수도, 수력 발전 등 물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에너지 전환 분야를 주도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면담에 이어 정기용 특별대표는 홍수 상황을 사전에 예측·모의하는 ‘댐·하천 물관리 디지털트윈(DT)’ 시연을 참관했다.
또한 수자원위성센터를 방문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수자원 전용 위성의 관측 기술을 확인했다.
해당 위성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태평양 도서국까지 확대 관측할 수 있어 물 재해에 취약한 인-태 지역에 효과적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인·태 지역 내 다수 ODA(공적개발원조)·투자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물위원회(AWC)와 세계물위원회(WWC) 등 국제협력 플랫폼을 통해 물 분야 이니셔티브(새로운 행동)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용 특별대표는 “오늘 방문을 통해 물 분야를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물·환경 분야에서 대한민국 외교력 강화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속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면담이 글로벌 중추국을 향한 정부 정책에 기여하고 인도·태평양 물 분야 협력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초격차 물관리 등 글로벌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 내 포용적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동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