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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땡큐" 보조에서 주연 올라서는 LS일렉트릭


입력 2024.10.01 06:00 수정 2024.10.01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신재생 에너지 바람 타고 전력기기 시장 부흥

스마트 배전 · 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주도권

LS일렉트릭은 오는25일부터27일까지3일간 베트남 남부 산업도시 빈즈엉(Binh Duong)성에 위치한 빈즈엉신도시국제무역센터(WTC Binh Duong New City)에서 개최되는 ‘2024일렉트릭에너지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사진은LS일렉트릭 전시부스 조감도ⓒLS일렉트릭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바람을 타고 전력기기 시장이 부흥하면서 LS일렉트릭 사업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스마트 배전 솔루션과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앞세워 북미는 물론 아시아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1조400억원, 영업익은 25% 증가한 87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4조2900억원, 영업익은 36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변압기, 배전반, 송전 설비 등 전력사업 전반을 망라한 매출 추이를 지켜보면, 지난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미국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로 인해 꾸준한 실적 성장도 예고돼있다.


이에 LS일렉트릭은 글로벌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도 베트남은 최근 회사가 주목하는 무대다. 베트남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1%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 지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아세안 지역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쏟아지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최근 베트남 남부 산업도시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신도시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된 '2024 일렉트릭 에너지쇼'에 참가해 직류(DC)·교류(AC) 전력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배전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베트남은 방직·섬유 등의 산업 중심에서 최근 전자 분야로 산업 구조가 변모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에선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30년 동안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현재 연 매출 4000만달러(약 530억원) 규모인 베트남 법인의 생산 능력을 2~3년 내로 1억달러(약 133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북미의 경우 ESS(에너지 저장장치), 변압기 등 분야에서 회사가 관심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미국 ESS 시장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30~40%까지 투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회사는 미국 ESS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 미국 파커 하니핀 ESS 사업부를 인수하고, LS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RE+2024'에 참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력 인프라 사업은 그간 기타 산업에 비해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AI 시대가 오면서 그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추세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에너지 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력 인프라 산업은 이제 수단이 아닌 목적이 돼야한다"며 "새 수출 동력으로 부상 중인 핵심 국가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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