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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 소탐대실 말라…재보선 당연히 민주당이 이긴다"


입력 2024.09.30 11:09 수정 2024.09.30 11:17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호남에선 경쟁하려 하지 말고

부산 금정구 후보 단일화하자"

"어떻게 되든 힘 있는 민주당…

지역발전 힘 둬야, 당연히 승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16 재보궐선거와 관련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를 놓고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향해 "호남에서 경쟁을 하려고 하지 말고, 부산 금정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해 반드시 국민의힘한테 이기자"고 압박했다.


박지원 의원은 30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정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부산은 조국 대표의 고향 아니냐. 마찬가지로 인천 강화에서도 (야권이) 이기자 이렇게 됐으면, 이번 4곳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야권이 이기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건 하지 않고 호남에 와서 죽도록 경쟁하는 것"이라고 혁신당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민주당과 혁신당은 형제 정당이기 때문에 비난하지 말자. 가는 길이 같고 목표가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 타도 아니냐"라면서도 "'정권교체를 하는데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지금 잘 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금정구에서 투표지가 인쇄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반드시 단일화해서 윤석열·김건희 검찰정권을 심판하자. 이것이 우리가 정권교체의 길이라고 생각했고, 조국 대표가 소탐대실하지 말라. 큰 정치를 위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압박했다.


'만약 호남에서 혁신당이 민주당을 꺾고 이긴다면 민주당으로선 타격일 것'이라는 인식에는 "(혁신당이)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내가 거기 (전남 지역) 선대위원장을 하고 있고, 조국 대표는 '한 달 살이'를 한다는 데 그건 안 된다"라며 "나도 나흘살이를 하고 왔다. 오늘 또 국회가 있는데 그걸 국회를 버리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박 의원은 "특히 법정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그때 국정감사를 하는데, 어떻게 국감을 안하고 거기 가서 있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혁신당과 민주당은) 형제 정당"이라며 "비난하지 말고 호남은 깨끗하게 경쟁해서 결과에 승복하고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단일화로 승리하자, 이걸 말씀드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어떻게 됐든 민주당이 그래도 힘 있는 민주당"이라며 "지역 발전론에 더 힘을 두지 그렇게 비난하고 싸울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민주당이 이겨야 한다. 이긴다"라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지면 지도체제 전체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선거에 임하는 대표의 자세"라며 "거기에서 지고 이겼다고 해서 지도부가 개편되고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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