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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남편 故안재환 실종신고 안 한 이유는…"


입력 2024.09.12 16:59 수정 2024.09.12 16:59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코미디언 정선희. ⓒ연합뉴스

코미디언 정선희(52)가 당시 남편 고(故) 안재환을 실종신고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선희는 지난 1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재환이)금전적인 문제로 엄청나게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금전적인 부분이 이 사람을 갉아먹고 있던 것을 일이 너무 바빠서 잘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10개월 후,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다"며 "실종 신고를 안 했던 이유도 당연히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유치하지만 내가 돈을 안 꿔줘서 나한테 복수하는 건가 그런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남편이 실종된 지)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실종 신고를 안 했던 이유는 첫 번째는 연예인이 겪을 이미지 타격이었다"며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숨겨줘야지, 들어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화풀이를 해야지 등 이런 가벼운 마음뿐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코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첫 번째는 현실 부정, 두 번째는 죄책감이 컸다"며 "내가 돈을 마련해 주지 않아서인가?라며 내 모든 행동에 대한 복기가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남편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나로 인한 것이지 않을까? 하는 것은 피를 말린다. 한참 사랑하는 시기인 신혼 10개월 차였다"고 했다.


정선희는 "참고인 진술이 아니라 마치 가해자의 선상에서 취조당하는 것 같은, 하지 않아도 될 경험을 했다"며 "슬퍼할 기회를 박탈당했다. 유가족의 권리조차 없었다. 그 사람의 가족에게 난 또 뭔가를 해명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안재환은 2008년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 당시 안재환은 향년 36세로 , 정선희와 결혼 10개월 차였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안재환은 상당한 액수의 채무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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