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대비 불법 행위 감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동안 집중호우 등으로 전국 댐·보·하천·하구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 약 3만7800여t을 수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전국 하천 등으로 유입된 부유 쓰레기는 6월 19일부터 7월 27일까지 장마철 기간에 주로 발생했다. 대부분 나무와 풀 등 초목류로 플라스틱 등 일부 생활 쓰레기가 포함됐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댐·보 가운데 ▲한강 2개(충주·횡성댐) ▲낙동강 10개(영천·임하·안동댐 등) ▲금강 3개(대청·용담·보령댐) ▲영산·섬진강(섬진강·장흥댐) 등 총 17개 댐에서 약 2만3526t의 부유 쓰레기가 발생했다. 영산강과 낙동강 보 구간에 있는 9개 보에서는 518t의 부유 쓰레기가 유입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 댐 수위 저하로 물가에 붙어있는 쓰레기(약 3600여 t)를 제외한 약 1만9700여t(81.8%)을 수거했다.
나머지 부유 쓰레기(800톤)는 추석 연휴 전까지 모두 수거할 계획이다. 부유 쓰레기 분류 작업을 통해 최대한 재활용하고 나머지는 소각 또는 매립 예정이다.
2020년 이래 가장 많이 유입된 대청댐(약 6400여t)에서는 부유 쓰레기 차단 시스템을 통해 발생 부유물을 차단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10개 댐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임하댐(약 6400여t)에서는 폭염 등 작업 여건의 어려움에도 물가에 붙어있는 쓰레기를 제외하고 모두 수거했다”며 “물가에 붙어있는 쓰레기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주민 자율관리사업을 통해 수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주민 자율관리사업은 12개 댐 상류 지역 주민으로 구성한 사회적경제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쓰레기 수거 등 환경관리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하천은 올해 국고 지원을 받는 전국 90개 지자체 주요 하천 및 하구에서 약 1만8900여t의 부유 쓰레기를 대부분 수거(수거율 95.8%)했다.
환경부는 가을 태풍으로 인해 발생할지 모를 부유 쓰레기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주민과 하천·하구변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 감시를 강화한다. 또한 정화 활동을 시행하는 등 상시 오염원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빈번한 집중호우 등으로 부유 쓰레기 대량 발생 현상이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속한 수거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사업 추진체계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매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유 쓰레기의 신속한 수거는 중앙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태풍 등으로 추가 유입되는 부유 쓰레기 수거에도 관계기관 협조로 신속하게 수거해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