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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뉴스]힘 못받는 이더리움...현물 ETF 승인에도 가격 '글쎄'


입력 2024.08.27 14:54 수정 2024.08.27 14:54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이달 초 3000 달러 이탈 후 가격 반등 조짐 없어

'펀더멘탈' 네트워크 활동도 지지부진

시장서는 '내러티브 부재' 원인 지목..."앞으로 나아질 것" 전망도

AI 이미지

이더리움이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이후에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격과 함께 네트워크 활동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이달 초 3000 달러를 상회했지만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3000 달러를 하락 이탈, 한 때 2100 달러 선까지 도달한 뒤 26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2.34% 하락한 2687 달러(업비트 기준 36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달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 거래량과 트랜잭션(거래) 수도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일일 거래량(7일 평균)은 전월 대비 55% 감소했다. 8월 트랜잭션 수는 2727만개로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7월 트랜잭션 수는 3549만개다. 트랜잭션은 투자자가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상호작용한 건을 뜻한다. 트랜잭션 수가 많으면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적으면 네트워크 활동이 둔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활동은 가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일종의 펀더멘탈로 여겨지는 활성도 지표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저조해지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비트코인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여름마다 이더리움의 거래량과 트랜잭션 수가 감소하는 것은 거의 항상 나타나는 패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 7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았다. 승인 한 달여가 지났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달리 자금 유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132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신규 ETF에는 자금 순유입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 장외거래 형태로 운영되던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 자금이 지속 순유출되며 전체적으로는 4억7800만 달러 수준 유출을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 약세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내러티브 부재를 이유로 들고 있다.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는 기관 투자자들까지 설득할 만큼 명확했지만, 이더리움의 경우는 디파이 개념의 어려움과 쓰임새 의문 등으로 확실한 내러티브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원컨퍼메이션(1confirmation) 설립자인 닉 토마이노(Nick Tomaino)는 "이더리움은 지난 5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이었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더리움은 희소성이 있고 수익을 제공할 수 있으며, 실제 사용 사례도 존재한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작기 때문에, 앞으로 전통 금융에서 이더리움을 더 많이 매수하고 전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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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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