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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비틀거린 2세 딸, 식당 직원 탓이었다


입력 2024.08.24 04:07 수정 2024.08.24 04: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JTBC

미국의 한 식당에서 2세 아기에게 실수로 주스 대신 와인을 제공해 아기가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의 한 부부는 2세 딸과 함께 일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식사 도중 딸이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넘어졌다.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상함을 느낀 아기 엄마는 뚜껑과 함께 제공된 컵 안에 있던 음료를 살폈고 냄새를 맡자마자 알코올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결국 아기는 응급실로 이송됐고, 혈액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운전 제한 수치의 2배다.


알고보니 식당 직원이 실수로 사과주스 대신 와인을 제공한 것이었다. 식당 측은 "종업원이 실수로 '사과주스'라고 잘못 표시된 용기에서 요리용 와인을 덜어 제공했다"며 사과했다.


이 일을 겪은 후 부부는 식당에 "음식과 음료에 라벨을 붙이고 보관하는 일에 좀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부모들을 향해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미리 맛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기는 입원 치료를 받고 회복한 상태다. 경찰은 관련 기관과 함께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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