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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승만 기념관 없다는건 역사 왜곡돼 온 것"


입력 2024.08.23 16:44 수정 2024.08.23 16:57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與 '이승만 기념관 지원' 모임 결성…의원 30명 참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황식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3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승만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이 없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역사가 그동안 왜곡돼 온 것 아니냐"라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강력하게 지원할 의지를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23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시작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한 여러 비판을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역사는 그동안 이념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재단됐고 기억은 늘 선택적이었다"고도 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제대로 기념관을 건립해서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평가받고, 더는 역사가 선택적이거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무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잘못을 바로잡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이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설계·건축 후 완공시켜보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헌법체제를 만든 건국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건국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라 부르지 못한 현실에 비참하다"고 분개했다.


이어 "광복절 전후로 이념논쟁이 벌어졌을 때 당 지도부가 대변인 성명 외에는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며 "우리도 수세적으로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민전 최고위원도 "광복 79주년을 지냈음에도 아직도 언제 나라를 세웠는가 논쟁하는 게 답답하고 암울하다"며 "이런 사춘기적인 논쟁을 더는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가칭)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지원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했다. 해당 모임에는 나경원 의원을 포함해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권성동·송석준·송언석·박수영·배준영·이인선·강명구·고동진·곽규택·김장겸·박성훈·박준태·서천호·우재준·이상휘·임종득·최수진 등 여당 의원 30여 명이 참여한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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