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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쟁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北, 반국가세력 동원해 분열 꾀할 것"


입력 2024.08.19 10:52 수정 2024.08.19 10: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목요일 민방위 훈련

차량 이동통제·대피 훈련에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에서 보다시피,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통신·전기·수도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과 원전을 비롯한 국가중요시설은 우리 사회의 안정을 지키고 전쟁 지속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에도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설에 대한 방호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고, 대응훈련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개시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관련해선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점검하고,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UFS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비참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의 양상도 과거와는 달라졌다"며 "정규전·비정규전·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중앙통합방위회의를 개최해 '민·관·군이 하나가 된 총력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의 전쟁 양상과 예상되는 북한 도발 유형을 고려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은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을 비롯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목요일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민방위 훈련을 내실화해 북한의 공습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 안내에 따라 차량 이동통제와 대피 훈련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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