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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여고 사라진다…학령인구 감소에 남녀공학 늘어


입력 2024.08.19 03:47 수정 2024.08.19 03:47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곳 중 남녀공학은 1565곳

인천·광주·전북 지역 일부 고교도 남녀공학 전환 추진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곳 가운데 남녀공학은 1565곳으로 65.8%를 차지했다.ⓒ연합뉴스

전국 고등학교 3곳 중 2곳은 남녀공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인식이 확산하고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2379곳 가운데 남녀공학은 1565곳으로 65.8%를 차지했다. 남녀공학 비율은 2022년 65.2%보다 0.5%포인트, 10년 전인 2013년 63.6%보다 2.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1999년에는 고등학교 남녀공학 비율은 40.1%에 불과했으며 남녀 단성 학교는 60% 수준으로 공학보다 많았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기준 79.7%가 남녀공학으로, 고등학교보다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2022년(79.3%)보다 0.6%포인트, 2013년(75.8%) 대비 3.9%포인트 각각 확대된 수준이다.


남녀공학 비율이 확대된 것은 정부가 1990년대 말부터 양성평등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확대 정책을 추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남중·남고, 여중·여고가 다른 성별의 신입생을 받아 폐교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수단으로 남녀공학이 주목받고 있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녀공학 비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인천, 광주, 전북 지역 일부 고등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단성 학교에 교육과정 운영비 등을 늘리는 내용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 방안'을 지난 4월 발표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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