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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민 개돼지들, 조선인 응급실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진짜 대란 왔으면"


입력 2024.09.12 09:58 수정 2024.09.12 10:0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응급실 뺑뺑이 관련 폐륜 발언 잇따라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조선 멸망하고 조선인들 다 죽는 거 보고 싶다"

"내가 미친 건지, 조센징들이 미친 건지, 이완용도 이해가 간다"

"다 죽어라. 정부와 협의 단계는 지났다", "추석에 응급실 대란이 진짜 왔으면"

의사 의대생만 가입이 가능한 커뮤니티에 국민들이 더 죽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들이 다수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환자들이)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 등 패륜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정부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2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젊은 의사 중심의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응급실 뺑뺑이' 등의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메디스태프는 의사 혹은 의대생 인증을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하며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폐쇄적 구조다.


이들은 국민을 '견민', '개돼지' 등이라고 비하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 의대생은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음"이라며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 뿐임"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


또 다른 의대생은 "(개돼지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고, 의사에게 진료 받지 못해서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여럿 쌓이고 쌓여야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며 "그러면 치료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일단 진료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안도와 감사를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조선 멸망하고 조선인들 다 죽는 거 보고 싶다", "내가 미친 건지, 조센징들이 미친 건지, 이완용도 이해가 간다", "다 죽어라. 니들(정부)이랑 협의하는 단계는 지났다", "추석에 응급실 대란이 진짜 왔으면 좋겠다. 조선인들 살리면 안 되는데" 등 부도덕한 발언들이 난무했다.


이런 글들이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자 보건복지부는 관련 증거를 확보한 후 글 게시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금일 의사 내부 커뮤니티에 '응급실 죽어도 좋다'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게시글들이 있다고 들었고 복지부는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해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신속히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환자 진료를 이어가는 의사를 '블랙리스트' 등으로 공개·배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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