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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사 배넌, 의회 모독죄로 4개월 복역


입력 2024.07.02 14:56 수정 2024.07.02 14:56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배넌, 형 집행 연기 신청했으나 대법원 기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전략을 담당했던 스티브 배넌이 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연방교도소에 도착해 입소하기 전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이 의회 모독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배넌은 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위치한 연방 교도소에 도착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기꺼이 감옥에 가겠다”고 말한 뒤 입소했다. 현장에는 ‘2024 트럼프’라는 문구가 적힌 지지자 수십명이 나와 그의 입소를 지켜봤다.


앞서 배넌은 미 의회를 모독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미 하원의회의 조사위원회가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 의회 점거 사태와 관련해 배넌에게 증인 출석 및 문건 제출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의회가 그를 고소했고 연방지방법원은 2022년 10월 그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배넌은 연방항소법원에 즉각 항소했지만 지난달 6일 열린 2심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받았다. 항소법원이 그에게 형의 복역을 시작하라고 명령하자 배넌은 지난달 28일 형 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수감일이 이날로 확정됐다.


배넌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 대부분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2017년 1월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다른 보좌진과의 갈등으로 7개월 만에 백악관을 떠났다. 이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꾸준히 소통하던 그는 '1·6 의회 점거 사태' 전후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역을 시작한 그는 대선일(11월 5일) 직전인 11월 1일 출소할 예정이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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