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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피 뜨자고" 망치들고 1600km 쫓아간 20대男 살인미수


입력 2024.06.27 14:01 수정 2024.06.27 14:0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Nassau County Sheriffs Office

온라인 게임 중 시비가 붙은 상대를 직접 찾아가 망치로 폭행한 20대 한인 남성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나소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남성 에드워드 강(20)씨가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뉴저지주 뉴어크에 거주하는 강 씨는 최근 다중접속온라인(MMO) 게임 '아키에이지(ArcheAge)'를 하던 중 한 유저와 시비가 붙었고, 격한 언쟁을 벌였다.


화를 참지 못한 강 씨는 이 유저와 '현피'(온라인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를 현실에서 실제로 만나 충돌을 벌인다는 뜻의 비속어·현실의 '현'과 PK(Player Kill)의 합성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 20일 플로리다 잭슨빌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플로리다와 뉴저지주 뉴어크는 무려 1600㎞나 떨어져 있다.


가족들에게는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플로리다에 도착한 강 씨는 인근 공구 판매점에 들러 망치와 손전등 등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한 호텔에 머무르며 범행 기회를 엿봤다고.


강 씨는 지난 23일 새벽 검은 복장과 마스크 차림으로 피해자의 집에 접근했다. 이후 문이 잠겨있지 않은 틈을 타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폭행을 저질렀다.


이 때 피해자의 의붓아버지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피해자와 강 씨를 발견했고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피해자의 생명에 심각한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2급 살인 미수, 무장 강도 등 중범죄 혐의가 적용돼 현재는 나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또 보안관실은 수사 도중 강 씨가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형량에 대해서만 걱정했다고도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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