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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29일 기자회견 예고에...초기업 노조 나서서 '제동'


입력 2024.05.28 19:51 수정 2024.05.29 00:52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올 초부터 노사 잡음, 임금협상 관련 28일 8차 본교섭 결렬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또 한번 대규모 기자회견 예고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전삼노, 삼성 브랜드 가치 훼손 멈춰야"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5.24 가자! 서초로!' 문화행사에서 EDM 공연을 펼치는 모습.ⓒ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파행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강경 대응과 관련해 '삼성 초기업 노조'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직원들을 위하는 노조라면, 더 이상 삼성 브랜드 가치 훼손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하 삼성 초기업 노조)'은 28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삼성브랜드가치 훼손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비방 행위는 상생노사문화 모델 정착에 노력하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의 상식과 반한다"고 지적했다.


초기업 노조는 "전삼노 집행부는 사전에 조합원의 동의 없이 상급단체(민주노총금속노조)의 조직화세력에 결탁했다"며 "이는 민주적이고 자주성 있게 운영돼야 하는 노동조합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입장문 배포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된 상급 단체가 아닌 외부 단체에 회사 인사 비밀, 교섭 정보, 홈페이지 관리 등을 맡기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이것이 진정 삼성 근로자의 노동환경개선을 위하는 것인지 목적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삼성 초기업 노조는 올해 초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노조)을 아우르며 출범한 통합 노조다. 이들이 돌연 최근 삼성 임금협상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게 된 배경은 최근 '전삼노'가 주축이 된 시위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의 상급단체와 조직적으로 시위를 강행한 데에 있다.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가 임금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이 맞섰고, 이후 노조가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면서다. 전삼노는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뉴진스님' 등을 초청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여기에 28일 오전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이 열렸으나, 또 한번 협상이 결렬되자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삼성 서초사옥 앞 기자회견을 다시 예고한 상태다.


이에 초기업 노조 측은 "내일 기자회견 때 전삼노가 또 어떤 발언과 행동을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초기업 노조는 "전삼노의 회사를 해사하는 행위와 타노조 비방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전삼노는 불필요한 해사 행위와 비방행위를 중단하고 노조 취지에 맞게 삼성 직원들을 위해 교섭에 집중하고 노사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초기업 노조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는 회사와 협력하고 상생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높여 삼성그룹 근로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권익을 향상 및 보호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조건의 임금 복리 협상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노조 역할을 강조했다.


끝으로 초기업 노조는 "협상 과정에서 쟁의나 시위를 통해 협상력의 우위를 높일수는 있지만, 그 방법에 있서 삼성제품 불매운동, 국내외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방하는 등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결코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은 전삼노 등과 달리 상급단체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화재 리본노동조합 지부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 지부 ▲삼성전자 DX 노동조합 지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지부 ▲삼성전기 존중노동조합 지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합원 수는 총 1만9769명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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