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통해 셀프 초청 사실
확인…일정 없던 타지마할 가기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재선)이 지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주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꼬집으며 "국민을 어찌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냐"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 재밌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내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인도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며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듯 인도를 다녀온 것도 모두 밝혔다. 게다가 일정표에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배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문 정부가 요청했다'는 내용과 '타지마할 방문의 예비비가 급하게 편성됐다'는 내용이 담긴 2022년 당시 기사 두 건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사안은 지난 2022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당시 배 의원의 질의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배 의원은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지 않겠느냐. 왜 방문일지를 안 썼겠느냐"라며 "당시 뉴스를 다시 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타지마할 단독 방문 논란에 대해 "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 나중에 개장할 때 재차 초청했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고사했더니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나 대신으로 개장행사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이 이야기를 소상히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