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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유재은·박경훈 소환 절차 돌입


입력 2024.04.24 08:42 수정 2024.04.24 08:4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공수처 수사4부, 최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및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소환통보

1월 국방부 검찰단 및 조사본부 압수수색 하며 수사 착수한 지 약 3개월만

유재은·박경훈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 외압 여부 및 대통령실 관여 여부 확인할 듯

두 사람 조사 마무리 후…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및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소환 전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데일리안DB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절차에 돌입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최근 유 법무관리관과 박 전 직무대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전날 "유 법무관리관, 박 전 직무대리와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피의자 소환에 나선 건 올해 1월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에 착수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유 법무관리관은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이다. 그는 지난해 8월 1일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전화해 '(혐의자 적시 범위를)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직무대리는 국방부 검찰단이 경찰로부터 회수해 온 수사 기록을 재검토해 과실치사 혐의자를 8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받는다.


공수처는 유 관리관과 박 전 직무대리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가해졌는지, 사건 회수·재이첩 과정에 대통령실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거쳐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등 '윗선'에 대한 소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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