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원로들 "총선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 질타


입력 2024.04.17 17:31 수정 2024.04.17 17:3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총선 참패에 원로들 '쓴 소리'

수평적 당정 관계와 협치 등 주문

윤재옥, 22일 2차 당선자 대회 소집

비대위 등 수습 방안 논의 이어갈 듯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5선 의원 출신의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이번 22대 총선 결과를 총평했다.


17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한발 늦은 (정무적) 판단, 의·정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인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어쨌든 선거는 지났고 3년 뒤 대선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며 "우리 당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은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확실히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문들은 공통적으로 수평적 당정 관계와 야당과의 협치,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 개선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우리 당은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보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직언이 필요하다고 할 때에는 직언을 하는 당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과 늘 대화하고 협치할 수 있는 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2년 전 정권을 잡았던 초심으로 되돌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철학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면 국민과 당원이 희망이 있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보면 공감을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기자회견을 자주 해서 국민 앞에 당당히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좋은 소식을 들고 상임고문단을 뵈어야 하는데 선거 결과가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민의힘은 혹독한 평가를 되새기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당 바꾸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히 당을 정비해 22대 국회에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국민께도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오는 22일 당선자 대회를 다시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당선자들은 '실무형 비대위'를 설치해 가급적 빠른 시일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데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룬 상태다. 다만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지, 전당대회는 언제 개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이날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당선자 총회가 끝났다"며 "그 문제를 포함해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