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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야당 파괴 공작"


입력 2024.04.17 10:43 수정 2024.04.17 10:5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박지원 "정신 못 차린 것…野 인사라고 인준? 안 된다"

홍익표 "언론에 흘려서 정치권 반응 살피려는 의도"

더불어민주당 박지원(왼쪽)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 홍익표 원내대표 ⓒ데일리안 방규현·홍금표 기자

대통령실이 새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즉각 부인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파괴 공작을 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17일 유튜버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야권 인사들의 윤석열 정부 기용설을 '야당 파괴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윤 대통령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탈당하고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이 대표와 영수회담을 하라"며 "거기서 만약에 이런 인사들이 두 지도자들 사이에서 합의됐다고 하면 민주당이 인준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변심한 자들을 국민이 다 낙선시켰다, 심판했다"며 "그런데 우리 민주당 인사들이 간다고 인준이 되겠느냐. 안 된다.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박영선 전 의원과는 한때 '박남매'라 불렸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고 양정철 전 원장과도 자주 접촉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박 전 의원과 그제 전화했다. 양 전 원장은 자주 만난다. 이분들이 윤 대통령하고 친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양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뒤로는 만나지도 않았고,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였던 사람이 그렇게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부인하기 전 출연한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아마 대통령실 주변에 일부 아이디어 차원에서, 특히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는 국회 비준을 받아야 되지 않느냐"라며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며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될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홍 원내대표는 "복수의 언론과 어떤 자리에서 통상 대통령실 관계자나 또는 여권의 핵심 인사들이 접촉하면서 (보도 내용이) 흘러나왔을 수 있다"며 "실제로 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론에 흘려서 정치권의 반응이나 또는 여론 동향을 한번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두 가지를 다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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