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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총선] 그 유명한 '똥파리 학번'...나경원·조국, 서울 법대 '82'들


입력 2024.04.12 06:00 수정 2024.04.12 06: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나경원·송언석·박수영·송기헌·조국 '금배지'

나경원·원희룡, 국민의힘 당권 두고 경쟁 가능성

"조국이 '빠루' 허위 발언"…나경원은 '고소' 예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원희룡 전 장관·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데일리안

4·10 총선에서도 그 유명한 '똥파리들' 서울 법대 82학번들이 대거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나경원·송언석·박수영(국민의힘),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조국(조국혁신당) 당선자가 22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됐다. 4년 만에 여의도 복귀에 성공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5선 중진 반열에 올랐으며, 조국 대표는 초선 의원이다.


법대 82학번은 유독 유명 인사가 많아 정치권에서 주목해 왔다. '똥파리'라는 별명은 타 학번보다 인원수가 많은 82학번이 어딜 가나 몰려다니고 개성도 많다는 의미로, 발음 그대로 붙은 것이다. 지난 1982년 서울대 법대는 정원을 280명에서 360명으로 늘렸다. 전년도 본고사가 폐지되는 등 입시제도가 바뀌면서 지원자가 미달되는 초유 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선 나 전 원내대표(서울 동작을·5선),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3선),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재선)이 국민의힘에서 당선됐다.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3선)은 민주당에서, 조국 대표(비례·초선)는 조국혁신당에서 당선됐다.


고배를 마신 법대 82학번 인물들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빅매치'를 치른 원희룡 전 장관과 3선의 조해진 의원·이혜훈 전 의원은 낙선했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험지'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겨 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서울 서초에서 세 번 당선됐던 이 전 의원도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서 출마했으나 2.28%p로 민주당 박성준 의원에게 패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법대 82학번은 조해진·송언석·박수영·송기헌 의원 등 4명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법대 82학번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는 나경원·원희룡·조국 등 정치권에서 유명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들이 모두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나 전 원내대표와 조 대표는 22대 국회 등원과 동시에 대치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은 보수당과 진보당의 주요 인사로 그동안 정치권에서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조 대표는 이번 선거기간에 나 전 원내대표 지역구인 동작을에 여러 번 방문해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측면 지원하면서, 나 전 원내대표를 견제했다.


조 대표는 이 과정에서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4월 10일 이후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 곳", "나경원 후보가 국회에서 '빠루'를 들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됐는데, 4년째 1심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막말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면 고발할 것"이라고 조 대표를 향해 경고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4월 26일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명에 의해 동원된 국회 관계자들이 국회본청 7층 의안과 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장도리와 쇠지레, 속칭 '빠루'를 사용하자, 이튿날 로텐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를 들어보인 적은 있으나 본인이 사용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나 전 원내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도 경쟁관계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총선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포스트 한동훈'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나 전 원내대표와 원 전 장관 모두 전당대회에 나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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