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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민주당 21석 국민의힘 6석…천안·세종·대전·청주 '또 파랗게'


입력 2024.04.11 05:30 수정 2024.04.11 05:3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與, 인구밀집지역에서 또 민주당에 완패

대전·세종에서 원외정당 신세 못 면해

정우택·정진석·이상민 등 구심점 역할

중진의원들도 사라져…특단 대책 시급

4·10 총선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1석을 차지해 6석에 그친 국민의힘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맵픽 제공

역대 전국 단위 선거의 '캐스팅 보트'이자 28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국민의힘이 6석을 획득하는데 그치며 4년 전 총선보다 오히려 당세가 더욱 위축됐다.


11일 오전 5시 전국 개표율 99% 현재 충청권 2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21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시·군 지역을 중심으로 6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며, 새로운미래는 김종민 세종갑 후보를 당선시키며 유일한 총선 당선인을 냈다.


민주당은 4년 전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충청권 최대 인구가 몰려사는 천안(갑을병 3석)~세종(갑을 2석)~대전(7석)~청주(4석)를 국민의힘에 1석도 내주지 않고 완전 장악하면서 기세를 제압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충청권 완패 요인이 이들 인구밀집지역에서 전패한 것인데도, 4년 동안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며 대전·세종 원외(院外) 정당 신세를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충청권 '5선 트리오' 전멸이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충북의 맹주' 5선 중진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공천 과정에서 정치공작에 걸리면서 공천 탈락한데 이어, '충남의 맹주' 5선 중진 정진석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고 낙선했다. 영입 이후 대전 유일의 원내였던 5선 이상민 유성을 후보도 힘을 써보지 못하고 낙선했다.


충남이 뿌리인 대통령, 충북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비상대책위원장을 배출했음에도 국민의힘이 충청권에서 완패하며 의석이 충남의 서쪽과 충북의 변두리 등 '변방'으로 밀려남에 따라, 충청 민심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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