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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소래포구 "유튜브 허가받고 촬영할 것"


입력 2024.04.09 09:38 수정 2024.04.09 14:2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바가지 상술과 꽃게 바꿔치기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유튜브 방송 촬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소래포구 근황'이란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여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다"라며 "요즘 이런게 생겼다"라고 알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길 바란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입간판의 모습이 담겼다. 입간판 하단에는 '악의적, 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 책임 및 추후 촬영금지'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A씨는 "방문객분들과 불철주야 소래포구에 드나드는 유튜버들은 앞으로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앞서 소래포구의 일부 상인들이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kg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가격을 올려 5만원을 달라고 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소에서 수산물을 꺼내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유튜브에 공개된 바 있다. 또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의 가격을 37만 8천원에 부른 상인도 있었다.


위생문제를 비롯해 바가지 상술, 꽃게 바꿔치기 등으로 비난을 받자 소래포구는 지난해 6월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정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상인들은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면서 시장 변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가지 상술, 저울 눈속임 등 문제가 끊이지 않자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상인회 측은 당시 행사를 열며 "최근 불미스러운 영상과 사건으로 인해 소래포구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며 "사실 상인 대다수는 선량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또 "핑계 대고 싶지는 않지만, 일부 상인들의 영업행위로 대다수가 지금 많이 힘들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바뀌기 위해 그동안 큰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인회 측은 "많은 분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다들 힘들지만, 우리의 무료 나눔이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또한 소래포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순수한 행사임을 잊지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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