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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대결' 이소영·최기식, 인동선-월판선 놓고 갑론을박 [의왕과천 TV토론]


입력 2024.04.02 06:15 수정 2024.04.02 11:2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국힘 최기식 "법조인인 나조차 생소한 '법적 착공' 용어로 오해 야기"

민주 이소영 "고집 내려놔야…GTX-C 착공식 참석한 尹도 거짓인가"

인동선·월판선 착공 시기와 신천지 시의원 변호인 등록 사건을 두고 의왕·과천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가 1일 SK브로드밴드방송에서 방송된 TV 토론회에서 열띤 논쟁을 나눴다. ⓒSK브로드밴드 방송 캡처

인동선·월판선 착공 시기와 신천지 시의원 변호인 등록 사건을 두고 경기 의왕과천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가 1일 SK브로드밴드방송에서 방송된 TV 토론회에서 열띤 논쟁을 나눴다.


두 후보는 인동선·월판선 법적 착공 공표를 두고 의견을 충돌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양 후보는 둘 다 준비한 반박 자료와 패널을 꺼내 들며 서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이어갔다. 검사(최기식)와 변호사(이소영) 법조인 출신의 두 후보는 격전지 중 하나인 의왕과천 지역구에서 표심을 잡기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토론회는 △시작 발언 △사회자 공통질문 1 △후보자 핵심 공약 검증 △주도권 토론 △사회자 공통질문 2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최기식 후보는 이소영 후보에게 "인동선·월판선 착공이라고 약속 지키셨다고 이 후보께서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착공이 되었는지 묻고 싶다"며 "2023년 12월 19일 월판선, 23년 12월 22일 인동선의 착공 소식은 서류상의 계약이었을 뿐 실제 착공이 아니었다. 우리가 모두 염원하는 착공은 월판선의 경우 5월이나 6월경, 인동선의 경우는 7월이나 8월경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조인인 나조차도 생소한 '법적 착공'이라는 용어로 거리 현수막, 문자 메시지 등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시면서 시민들에게 오해를 야기하셨다"며 "이렇게 해서 시민분들께서 점수를 많이 주신 것으로 아는데 이것이 과연 정직한 득점인지 여쭙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이소영 후보는 "사과가 아니라 칭찬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기식 후보의 주장은 철도 사업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초심자의 초보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행사와 시공사가 약속한 1800일의 공사 기간이 바로 이날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이 착공이 늦어지면,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준공 기한이 길어지고 준공일도 늦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왕 과천 시민들에게는 이걸 언제 삽을 들고 가서 흙을 파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바로 이 공사 기간이 언제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느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반격에 나선 이 후보는 최 후보에게 "신천지 의혹을 부인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경기 과천시의원 A씨 사건의 변호인으로 등록됐던 것과 관련해 묻고 싶다"며 "과천시는 신천지 노이로제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신천지로 인한 피해와 해악이 큰 도시다. 시민들이 신천지 시설 폐쇄해달라고 요구하고 서명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의 정치적인 대표자가 되려고 하는 분이 이미 정치 활동을 시작하신 상황에서 신천지 활동 경력도 모자라서 그 활동 경력을 속이고 유권자에게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단죄된 자당 소속의 시의원을 변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여쭙고 싶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나는 초등학교 8살 때부터 교회를 다니는 신자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단에 대해서 우호적인 걸 보인 적이 없다"며 당사자는 과천 축제 때 우연히 만난 인물이었고, 그분이 과거에 신천지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몰랐다. 그분이 억울하다고 해서 변호사로서 도와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사를 하다보니까 신천지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나와서 도덕적인 문제로 변호사를 사직했다"며 "그다음부터는 그 활동을 더는 도와주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는 인동선·월판선 착공에 관해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대하다가 공사 기간이 시작되고 준공일을 예측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뻐하고 있는데 자꾸 착공이 아니라고만 주장을 하면 국토부도 당황스럽고 국가철도공단도 황당하고 GTX-C 착공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고집을 내려놓으시고 같이 착공을 축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나는 힘 있는 집권여당 국민의힘 후보다. 중앙의 힘을 지방에 끌어올 수 있고 지방의 요구를 중앙에 전달할 수 있는 그러한 후보"라며 "내게 힘을 주신다면,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의왕시와 과천시가 가지고 있는 숙원 사업들을 임기 4년 이내에 해결하는, 말만 하지 않는, 일 잘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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