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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측, 문진석 허위사실유포로 고소…문진석 측 "착오"


입력 2024.04.02 00:35 수정 2024.04.02 00:43        데일리안 천안(충남)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최근 TV토론회서 4년 전 공약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문진석

발언 정정하면서도 신범철 질문에

허위사실 포함됐다며 유감 표해

22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신범철 국민의힘 후보(사진 왼쪽부터) ⓒ문진석·신범철 캠프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후보 측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신범철 후보 캠프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 후보가 지난달 30일 대전MBC를 통해 방송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문 후보를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천안시 동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토론회 내용을 살펴보면 신 후보는 '4년 전 총선 공보물에 전철로 독립기념관과 병천 등을 연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병천까지 약속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문 후보 공보물에 '수도권 전철의 독립기념관 경유, 병천까지 연결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는 게 신 후보 측 지적이다.


신 후보 캠프는 "문 후보가 선거공보에 명시돼 있던 내용을 대중에게 거짓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TV토론에서 해당 내용을 들은 유권자는 마치 과거 공약에선 병천 지역이 제외됐다가 이번에 새롭게 포함되었다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문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엄정한 수사 및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개최된 TV토론에서 선거공보에 관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엄중한 상황"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중범죄"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순간의 유리함을 위해 허위사실을 말하는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신성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선거 범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진석 측 "허위사실 포함한
신범철 질문 답하는 과정서 착오
말로는 정책 선거, 좋은 정치
행동은 저급한 정치에 유감"


문 후보 측은 '착오'라며 신 후보가 허위사실을 포함해 질문한 데 따른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 후보 측에서 주장하는 허위사실 발언은 신 후보의 허위사실 포함 질문을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전철을 독립기념관·병천까지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신 후보가 "독립기념관·병천에 이어 청주공항까지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 캠프는 "문 후보가 신 후보의 잘못된 발언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청주공항이 아니라고 발언하려던 중, 병천이 아닌 독립기념관까지였다고 혼동해 발언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정정함을 알려드린다"며 "문 후보는 천안갑 국회의원이자 22대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착오라 하더라도 유권자 여러분께 일부 잘못된 사실을 전달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전철의 독립기념관·병천 연결을 골자로 하는 4년 전의 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도 "천안갑 시민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문 후보 캠프는 "문 후보가 해당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며 "신 후보가 허위사실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 공약을 지켰다고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지키지 못한 공약의 일부 구간을 잘못 언급했다는 이유에 따라 (신 후보가) 허위사실로 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정책 선거, 좋은 정치를 이야기하고, 행동은 비방 선거, 저급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신 후보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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