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실형 받은 조국혁신당 비례 1번,
'전관예우면 160억' 발언이 더 충격적"
"국민들, 野 문제 있는 후보 알아봐달라"
"여당도 부족했던 점 많아…바뀌겠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1조 원대 피해를 낸 다단계 사기업체 측 변호를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나도 법관을 마치고 변호사를 잠시 했지만 상상하기 힘든 금액"이라고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후보들 중에 여러 문제가 있는 후보가 잔뜩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최근 1년간 재산이 41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조국혁신당 박은정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대해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가 작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 피해 액수가 1조 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을 맡아 22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공세를 펼쳤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일반적으론 평생을 일해도 구경조차 해볼 수 없는 금액이 박은정 전 검사 부부에게 뚝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장 총장은 "박은정 후보가 유튜브에 나와서 '만약 그 사건에서 전관예우를 받았으면 160억 원을 벌었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 더 충격적이고 놀랍다"며 "그런 분이 역시 2심까지 실형을 받고 범죄를 저지른 대표를 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이라고 아연실색했다. 장 총장은 "조국혁식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들께 다시 일깨워준다"라고 했다.
이어 장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을 소환하면서 "민주당에서도 여러 문제 있는 후보들이 나오는데 국민들께서 알아봐주실 거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장 총장은 "어느 당이 정말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당은 어떤 정당이고 후퇴시킬 당은 어떤 당인지 알아봐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끝까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다가가고, 우리가 부족했던 점을 국민들께 솔직히 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장 총장은 "그동안 여당으로서 우리들의 손가락은 우리를 향하기보다 야당을 향했던 적이 많이 있다"며 "우리가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부족했던 점도 많이 있고, 대통령실에 국민들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자책했다.
나아가 "이제 바뀌고, 여당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겠다"며 "그 진정성이 국민께 닿을거라 생각하고 시간은 충분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총장은 여의도연구원에서 첫 총선 판세를 분석한 것과 관련해선 "254개 선거구 전체는 아니고 170개 선거구 정도에 여론조사를 마쳤다. 전날 결과도 보고 받았다"면서도 "그런데 경합 지역,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이 있어 전체 총선 판세를 분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합 지역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 다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경합 지역이 많다는 분석을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라고 했다.
경합 지역의 대략적인 기준은 ±5%p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총장은 "예전엔 거의 비슷했거나 앞섰는데 5% 차이로 뒤지는 지역도 저희들이 해볼 수 있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고 답변했다.
장 총장은 차후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전날 밤 비공식적으로 전략 회의를 했으며, 지금도 전략 회의를 할려고 한다"면서 "남은 기간 어떤 전략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갖춰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 등 개혁신당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가능성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며 "양향자 후보 뿐만 아니라 몇몇 지역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성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