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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상] 안귀령 또 선거법 위반 논란…마이크로 "믿고 도와달라" 지지 호소


입력 2024.03.26 10:45 수정 2024.03.26 15:3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마이크에 대고 자기소개 후 "잘 품어달라"

노래교실 "잘 부탁" 때보다 수위 높아

지난 6일부터 열흘간 4차례 위반 사례

안귀령 측 "그런 발언한 적 없다" 부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지난 16일 오기형 도봉을 후보 개소식에서 마이크를 들고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독자 제공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며 "함께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확성기를 이용한 지지호소 등 선거운동은 공직선거법에 엄격히 금지되는 행동으로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데일리안이 제보자로부터 확보한 두 편의 영상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6일 도봉구 창동어르신문화센터에 참석해 마이크를 들고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왔다"며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잘 품어주고 믿고 도와달라"고도 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선거운동복도 착용한 상태였다.


또 지난 16일에는 오기형 민주당 도봉갑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안 후보는 "도봉의 선배 정치인들을 잘 모시고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며 "도봉갑·을이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 여러분들도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직선거법 59조 4호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옥내·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엄격히 제한된다. 특히 '후보가 특정되는 지지 발언'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우리 법원의 태도에 비춰봤을 때, 안 후보의 이번 발언은 명백하게 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오 후보 개소식에서 안 후보 직전 축사에 나섰던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선거법을 의식한 듯 "(마이크를 들고) 지지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스스로 마이크를 내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크를 쥔 채 오 후보와 자신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에 드러난 두 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은 지난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돼 현재 도봉구 선관위에 이관된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이 되지 않고, 발언의 내용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서도 두 차례 지역 노래교실에 참석해 마이크를 들고 "잘 부탁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도봉구 선관위로부터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의 민원인은 서울시선관위로부터 안 후보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국민신문고 답변을 받고 서울도봉경찰서에 고발을 했다고 밝힌 상태다. 안 후보에 제기된 선거법 위반 의혹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 동안 총 4건이다.


비슷한 사례로 유죄를 받은 사례는 적지 않다. 일례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21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 전 포항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모임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지지를 호소했다가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선거법 위반 문제제기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이날 "어디서든 마이크를 들고 지지호소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오기형 후보 개소식에서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여러분들께서도 함께 해달라'라는 발언은 지지호소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확인한 바로는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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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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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비씨타도 2024.03.26  02:11
    이죄명이 법앞에서 개지랄을 떠니, 딸랑거리는 암캐가 그대로 따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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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너구리 2024.03.26  06:14
    안귀령까지 신경써주고 고마워 자꾸 이름 알려주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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