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 후보자 대회' 열어 공천장 수여
김부겸 "강세 지역 후보들, 언어 신중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민주공화국의 백미인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며 "바로 그날은 국민이 집권 여당의 지난 2년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의힘과 국민이 대결하는 날"이라며 "민주당의 훌륭한 후보들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승리할 수 있는 유효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는 연못에서 김이 나는 것과 비슷하다. 김이 나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못 막는다"며 "다녀 보니 벌써 우리 쪽으로 김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현실 정치를 하지 않지만 내가 봐도 지난 2년간은 못 살겠더라"며 "굴욕스럽고 모욕적이고, 이런 정권 처음 봤다. '도주 대사'가 뭐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대사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싶지만, 우리에게 마음을 못 여는 분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눈빛에 진심을 담아 입법부마저 무도하고 폭주하는 정권에 넘어가도 되느냐고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험지에서 싸우는 분들을 대신해서 특별히 부탁한다. 우리 당의 강세·우세 지역에 있는 후보들은 언어 하나 쓰는 데도 각별히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재차 '입단속'을 당부했다. '막말'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