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갑질 현주엽…먹방 찍느라 농구부 파행까지" 폭로나온 탄원서


입력 2024.03.14 04:33 수정 2024.03.14 04: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서울 휘문고등학교 감독(전임코치)를 맡고 있는 현주엽이 근무 태만 및 특혜 논란 등에 휘말렸다.


ⓒ유튜브 캡처

13일 한국일보는 익명의 휘문중·고 농구부 관련자 및 학부모, 휘문고 재단 관계자 등이 서울시 교육청에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탄원서에는 현 감독 부임 이후 ▲고등학교 농구부 파행 운영 ▲겸직 특혜 ▲갑질·학생차별·따돌림·언어폭력 ▲채용 과정의 부적절성 등의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 내용 중에는 현 감독이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으로 훈련과 연습에 자주 불참했으며 아예 훈련과 연습 경기를 거른 적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현 감독은 케이블 채널 방송 촬영 일정을 이유로 지난 1월 11일 서울의 한 고교와 휘문고의 연습경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감독이 자신의 고교 선배를 농구팀 보조 코치로 선임했는데, 해당 코치가 과거 휘문고 농구부 면접에서 탈락한 '부적격자'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 감독이 자기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학교 농구부 지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도 있다. 현 감독이 전국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끌어낸 감독을 해임하는 데 관여했다는 것.


현 감독은 언급된 논란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방송 활동을 늘리지도 않았고 촬영도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 한 것"이라며 "(내가 선임한) 코치가 면접에서 왜 떨어졌는지를 듣지는 못했고 같이 운동을 했는데 능력이 있는 분이라 판단했다"고 한국일보에 해명했다.


휘문중 농구부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보호자 차원에서 조사에 배석했다. 그 이후 조사부터는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어서 배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훈련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는 "주말, 일요일, 주중 야간 등 자율훈련을 할 때 중학교, 고등학교 막론하고 그냥 다 봐준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민원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고 휘문고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답변을 보내기로 했고, 답변이 오는대로 특별장학(현장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 감독은 유튜브 채널 '먹보스 쭈엽이'를 운영 중이다. 구독자 수는 14일 현재 76만명이 넘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