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김현준·방문규 이른 영입 인재 배치
지난 1월 교통공약 발표 이어 두 번째 방문
한계 극복, 수원 유권자 관심 집중 '시작점' 도모
경기도 핵심 도시 수원 선거판을 향한 중앙당 지원사격이 거세지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수원의 5개 의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국민의힘이 김현준·방문규·이수정 등 중량급 인사를 출격시킨 데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두 번째 수원 방문까지 예정되면서다.
6일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7일 오후 3시 수원 영통구 일대를 방문한다. 이후 늦은 오후까지 지동못골시장과 장안구 일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한 비대위원장의 '수원 두 번째 방문'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수원은 여당과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차지해야 할 승부처로 꼽힌다. 경기도의 핵심 도시인 데다 전국에서 시(市) 단위로는 최다인 총 5곳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기를 가져갔다. 국민의힘이 영입 인재를 수원에 이르게 배치했던 이유다.
수원은 화성·용인·성남 등 인근 다른 지역에 대한 영향력도 크다. 출퇴근 통학 등으로 인근 도시 이동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수원이 히든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이유기도 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난 총선 참패의 시작점이 수원의 위기에서 있었다는 분석이 대다수"며 "그런 의미에서 한 비대위원장도 수원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미 수원 지역에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31일 당 차원의 철도 지하화를 포함한 총선공약을 발표했다. 1호 공약인 저출생 종합 대책에 이어 두 번째 대표 공약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수원에서 강조했었다.
다만 아직 여론은 초접전을 이루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지난 대선에서 5개 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시·도의원, 지역사회의 영향력도 만만치 않다. 한 캠프 관계자는 "수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사회 단체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며 "한 위원장이 7일 수원을 다시 찾는 것은 그간 부족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수원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또 다른 '시작점'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