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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임종석 잔류에도 "내 나름의 판단할 것"…탈당 결행할 듯


입력 2024.03.04 11:49 수정 2024.03.04 11:5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낙천 인사·새미래 협력하는 '민주연합' 대해선

"오늘 내일 사이 최종 결론…현역 많지는 않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격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돌연 당 잔류를 택한 것에 대해 "나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내 나름의 판단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과는 달리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읽힌다.


홍영표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탈당 가능성에 "솔직히 정치하면서 탈당이라는 걸 단 한 번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왔고 그래서 지금 민주당의 현실에 대해 정말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국 정치가 '윤석열·이재명 지키기' 정당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지금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어떤 대안들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 고민 사이에서 결단을 이번 주 중에는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컷오프) 반발 후 탈당을 시사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돌연 당 잔류를 택하면서, 홍 의원도 잔류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내 나름의 판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를 4선까지 만들어준 지역구 구민들이나 또 함께 우리 민주당을 제대로 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낙천 인사들과 새로운미래가 협력하는 이른바 '민주연합'에 대해서는 "오늘 내일 사이에 아마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연합'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 규모를 묻는 질문엔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도 "현역이 많지는 않지만 현역 말고도 이번에 무도한 공천 과정에서 기회도 못 가져보고 억울하게 탈락한 분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정말 탈당하고 '민주연합'으로 힘을 모으고 그렇게 되면 그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넓게 모으는 것은 정치에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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