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사건 재차 강력 규탄
특검·국정조사 요구엔 "또 다른 갈등"
韓 "음모론 안 돼…건설적 논의해야"
국민의힘이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치유와 통합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원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전쟁 같은 정치를 종식하고 정치 복원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뜻에 국민의힘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위협한 이번 피습 사건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 대표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근본 원인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면서 이에 편승하는 극단적 정치가 횡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혐오 정치를 종식하고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우리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는 음모론과 가짜 뉴스에 동조하거나, 심지어 유포의 주체가 되는 이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발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식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았음에도 사법기관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으니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뿐"이라며 "비극마저 정치적 공세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비정한 정치는 그만 멈춰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한동훈 위원장도 "이런 식의 테러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규정한 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또 이 상황을 이용해 보려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더 안 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신속한 쾌유와 범인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긴급 의료 체계와 특혜 등을 보고 국민이 많이 비난하는 것 같은데 더 나은 체계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