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에서 공급받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미국의 발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시인도,부인도 아닌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거래를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근거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으나 이번엔 언급 자체를 피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앞서 지난 4일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받았고 그중 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북한산 미사일로 추정되는 잔해를 공개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공급받은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며 화살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으로 돌렸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30일 러시아 접경지 벨고로드를 공습했을 때 러시아는 체코산 뱀파이어 로켓과 집속탄이 공격에 이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