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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횡설수설’ 이유는 마약 때문?


입력 2024.01.08 14:39 수정 2024.01.09 00:39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연방정책 위반 우려 스페이스X, 머스크 불시 약물 검사 '실시'

지난해 5월2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마약 복용 의혹에 휩싸였다. 머스크 CEO 측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머스크 CEO와 그의 지인들이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는 머스크가 지난 2017년 스페이스X 전체 회의에 1시간 늦게 도착해 앞뒤 안맞는 말을 늘어놓으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임원들은 15분 동안 이어진 그의 횡설수설에 강한 의문을 품고 전체 회의 후 그에게 비공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특히 케타민 복용을 즐기고 파티 등에서는 코카인과 엑스터시, 환각 버섯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가리지 않고 복용했다. 경영진은 2018년부터 정부의 약물 검사와는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그에 대한 불시 검사를 진행했으며 머스크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의 약물복용을 계속 의심하던 몇몇 임원진은 그를 ‘불안정한 경영자’라 부르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WSJ에 제보한 경영진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머스크 CEO가 마약 복용으로 연방 정책을 위반할 것이라고 걱정했고, 수많은 경고에도 그의 마약 복용이 지속되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공개적으로 로건과 마리화나 한 모금을 흡입한 이후 나사(NASA)의 요구를 받아 3년간 불시 약물검사를 했지만 약물이나 알코올은 조금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WSJ의 기사 수준은 앵무새 새장의 새똥받이로 쓰기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비난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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