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개그 콘서트 보여주고 떠나”
“변혁의 방향 제시하며 희망 보여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활동 종료에 대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시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편의 개그 콘서트를 보여주고 떠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홍 시장은 "그래도 (혁신위가) 우리 당에 변혁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당원과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그동안 즐거웠다. 그대가 있었기에 한줄기 희망이라도 있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조명했다.
앞서 혁신위의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안이 지도부에 의해 막혔을 때에도 홍 시장은 "전권을 주고 영입했는데 당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월요일(11일) 최고위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50%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난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속 대책으로 출범한 혁신위는 그간 6개의 혁신안을 발표하며 국민적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해제 등이 담긴 1호 혁신안 외에 공천과 직결된 2~6호 혁신안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혁신위가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 김기현 대표가 인 위원장과 만나 '양해'를 구하면서 일단 파국은 피했다.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통해 김기현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