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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최대 관건은 '수면 습관'…시험 2주 전부터 주기 조절해야


입력 2023.10.17 02:16 수정 2023.10.17 08:17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시험 당일 시간에 맞춰 수면·식사 등 생활 패턴 바꿔야

수능 당일에는 충분히 수면 취하고 시험장으로 가야

수능 당일 가져갈 필기구·의류·시계 등도 익숙한 것으로 준비

2023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에 이름을 적고 있다.ⓒ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수능에 응시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 및 입시전문가들은 수능일 컨디션 관리의 핵심으로 '수면조절'을 꼽았다. 수능 당일의 일정에 맟춰 신체리듬을 최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수능일 2주 전부터 수면주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일이 16일 기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문제풀이를 위한 학습은 물론 수능 당일의 컨디션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했고 올해 재응시해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고 있는 반수생 A씨(20·중앙대)씨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모의고사 및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표준점수 기준 상위 2.5%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정작 본 시험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A씨는 "고3시절 매일 새벽 1시 넘어 잠들고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그리고 부족한 잠은 오후 수업 사이사이 쪽잠으로 해결했는데 수능 직전까지 이런 수면패턴을 이어간 것이 문제였다"며 "오전 국어와 수학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오후에 영어부터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A씨는 "영어 후의 탐구영역시간에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 모의고사에서 탐구영역은 항상 1등급이었는데 본 시험에서 2등급을 받는 바람에 입시전략에 차질이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B씨(20·고려대)는 수면패턴을 시험 당일에 맞춰서 변화시킨 경우다. B씨는 "지난해 수능일 2주 전부터는 학습량을 줄여나가더라도 밤 10시30분 취침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수면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렇게 잠을 충분히 자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더니 낮에 피곤함이 거의 없었다. 수능 당일에도 제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했고 끝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을 봤다"고 밝혔다.


'학습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B씨는 "그동안 공부해 온 것이 있는데 2주 사이에 달라질 것은 없었다고 생각했다"며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수능 당일 컨디션 때문에 시험장에 늦거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입시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경기도 안양 평촌에서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C씨는 "학원생들에게 수능 한 달 전부터는 몸 컨디션을 최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며 "수면과 식사를 수능 당일의 시간표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물론, 학습도 해당 시간의 응시 과목에 맞춰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면관리는 물론 식사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점심식사량은 평소 대비 조금 줄이는 대신 바나나 또는 초콜릿 등 즉시 당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오전·오후 휴식시간에 소량씩 섭취하는 패턴에 익숙해지면 좋다"며 "소화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문제풀이를 계속하는 뇌에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 강남 종로학원 강사 D씨는 평상시와 다른 사소한 것이 변수가 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수능시험은 그 부담감으로 인해 평소에 신경쓰지 않던 사소한 것들조차도 신경이 쓰일 수 있다"며 "시험장에 가져갈 필기구부터 당일 착용할 옷, 아날로그 시계 등은 평소에 충분히 사용해서 익숙한 것들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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