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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숄츠 "북핵, 큰 위협"


입력 2023.05.22 01:29 수정 2023.05.22 01: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G7 히로시마서 귀국 직후 용산서 한독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 히로시마에서 귀국한 직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경제 등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독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의 가치 파트너이자 핵심 우방국으로,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외교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늘 저와 숄츠 총리는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3년 전 통일을 먼저 경험한 독일은 한반도 문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국가"라며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간 국방, 방산 협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견고한 교역, 투자 관계를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숄츠 총리에게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숄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했는데,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는 이미 30년 전에 통일을 이뤘고 분단을 극복했기 때문에 한국이 이와 같은 쓰디쓴 현실을 아직도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매우 큰 슬픔을 느꼈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개발이나 핵무기 개발이 한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현실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며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같은 여러 미사일 개발이 한국과 일본까지 위협을 하고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이에 대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총리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0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이후 13년 만이고, 양자 차원의 공식 방한은 1993년 헬무트 콜 당시 총리 이후 30년 만이다. 숄츠 총리의 이번 방한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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