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역량, 내부 신망 있는 인물 추천 받은 윤 대통령 장기간 공석 매워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제2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을 임명했다.
지난달 제1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 후임으로 우 청장은 임명되며 한 달간 이어진 국수본부장 공석 사태가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이 차기 본부장으로 경찰 인사 기용은 윤희근 경찰청장으로 부터 수사 역량과 내부 신망 있는 인물을 추천받아 장기간 이어진 지휘부 자리를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으로 국수본부장에 물러난 뒤 공석이 된 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대통령실은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 변호사는 임명 하루 만에 아들의 학폭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도 사퇴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경찰이 재공모와 내부 선발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우 내정자는 오는 29일 취임 후 2년 간 국가수사본부장직을 맡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조직에 약 24년간 몸담은 우 내정자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등을 두루 거친 수사의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 본부장에 검사 출신 인사를 중용하기 위해 외부 공모 전망을 검토했으나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점을 우려해 경찰 내부 인사로 기울었다.
한편 2021년 출범한 국수본은 우리나라 3만여명 경찰 수사 인력의 지휘 권한을 준 독립적 수사기관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이 국수본부장의 수사 지휘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