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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월급도 100만원인데 우린 170만원"…박봉 토로한 해군 초급하사


입력 2023.02.22 11:24 수정 2023.02.22 11:2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해군 1호봉' 하사 추정 인물 호소글 게재

"기본급만으로 살기 힘들어…곧 병장에 월급 추월"

ⓒ이미지투데이

"몇 년 뒤면 병장이 우리보다 더 많이 받을 텐데… 미래를 바라보고 복무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올해부터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 100만원으로 대폭 오른 가운데, 초급간부인 한 하사는 자신이 현재 170만원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있다며 토로하는 글을 남겼다.


자신을 "해군에서 복무하는 1호봉 하사"라고 소개한 A 하사는 지난 21일 군관련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병장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큰소리 치기가 뭐할 정도로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A 하사는 "작년 12월과 올 2월의 제 급여명세서로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올해 봉급(기본급)이 약 8만2000원 올라 170만 원가량 받는다"며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경우 봉급 186만5400원, 실 수령액이 161만3020원으로 시급 9160원 최저임금 기준인 191만4400원보다 적다. 올 2월은 봉급 195만800원, 실수령액 169만5970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시급 9620원)에 따른 월수입 201만580원보다 적다.


A 하사는 "작년보다 올해 봉급과 직급보조비를 합쳐 약 8만 2000원 올라 약 170만원정도 지급을 받지만, 기본급만으로는 살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도 격오지에서 근무해 영외 급식 수당을 제하고 수당이 들어오는데, 초과근무를 안 하면 진짜 너무 살기 힘들다"라면서 "앞으로 몇 년 뒤면 병장이 저보다 더 많이 받을 텐데, 초급간부들은 언제쯤 현실적인 월급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하사의 월평균 급여가 병장보다 절대 낮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제보된 급여명세서는 매월 10일에 지급되는 기본급과 일부 수당만이 포함됐다"며 "25일 추가 지급되는 시간외근무수당, 기타수당 등이 제외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사의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수령액은 관련 법령에 의거 세전·세후 모두 최저임금과 병 봉급보다 높다"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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