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요일 지수도 긍정적·직장인 수요 확충
특급호텔, 특수기대 안해…식음프로모션에 ‘힘’
밸런타인데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해당 기념일이 평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좋아하는 친구 혹은 연인에게 선물하는 이런 기념일의 매출은 요일과 시기에 크게 좌우되는데 올해는 화요일이다. 밸런타인데이는 화이트데이와 빼빼로데이, 추석과 설날에 이은 유통업계 5대 행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편의점은 대체로 활동이 많은 평일일수록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경향이 짙다. 회사원의 출근이나 등교를 하는 평일에 초콜릿을 삼삼오오 나눠먹으려는 문화 때문에 매출이 높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장점이다. 다른 목적으로 방문한 고객이 초콜릿을 구입해 나가는 ‘미끼 상품’으로서의 역할도 매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마스크가 해제되는 등 심리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와 화요일이라는 요일도 호재로 보인다”며 “지난 해는 월요일이었는데 주말 또는 주말 후 바로 맞이하는 기념일 보다는 평일 다음날 기념일이 더 매출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고물가로 인해 부담이 커진 만큼 편의점에서 가볍게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오는 6일 일제히 관련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점포마다 매장 앞에 가판 매대를 설치하고, 홍보도 시작한다. 올해 편의점업계 선물 키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협업’과 ‘한정판’으로 축약된다.
여기에 비대면 수요를 겨냥한 배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선물하기로의 이탈을 방지하는데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로 면대면 접촉을 꺼리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엔 젊은층 구매가 많은 만큼 이들에게 익숙하거나 힙한 아이템과 협업을 진행해 구매를 유도하고 재미와 위트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사탕, 초콜릿 처럼 전통적인 상품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호텔업계는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평일로 알려지면서 관련 프로모션을 오히려 축소하고 있다. 일부 특급호텔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축소하는 경향이 크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신 식음프로모션 볼륨을 키우거나 스페셜 케이크 판매로 열기를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이런 날 식음업장 매출은 최대 50% 가량 증가한다. 올해도 케이크를 비롯해 샴페인과 와인류 판매 신장에 대한 기대가 패키지 판매 보다 높은 상황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는 크리스마스에 비해 워낙 수요층이 작아 특수 시즌으로까지 보기엔 힘들다”며 “특히 올해는 주중에 밸런타인데이가 껴있어서 레이트 체크아웃, 해피아워 이용 등 주중 특전에 치중한 상품을 출시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이전에는 밸런타인데이 전후 기간 통상 20~30% 이상 매출 증가가 있었지만 지난 3년간은 코로나로 타격을 입어 직접적인 비교가 사실상 힘들 듯 하다”며 “아무래도 날이 날이다보니 샴페인 비롯한 와인류 판매 신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