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출시
신제품 경쟁 가열…경쟁사도 잇따라 제품 준비
올해 연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둘러싼 담배3사(한국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 KT&G)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3년 만에 '아이코스' 신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경쟁사인 KT&G, BAT로스만스도 나란히 연내 신제품 출시 검토에 들어갔다.
25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일루마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속에 '스마트코어 스틱(메탈 히팅 패널)'을 넣어 이를 가열하는 구조다.
기존 아이코스는 기기 내 히팅 블레이드에 담배를 꽂아 이를 가열하는 방식이었다. 히팅 블레이드에 담뱃잎 잔여물이 남아 청소에 불편함이 컸다. 이번 아이코스 일루마는 히팅 블레이드를 없애고 전용 담배인 테리아도 개선해 담뱃잎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신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모노톤 알루미늄 소재와 랩 커버가 특징이며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기존 아이코스 시리즈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총 5가지 색상이다.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선보이는 아이코스 일루마는 기능과 디자인 등에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루마가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비연소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필립모리스는 다양한 세대의 아이코스를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고, 혁신을 지속하는 것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우리의 의지”라며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하고, 일반 담배 흡연으로부터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BAT로스만스는 연내 신제품 출시로 '맞불' 작전을 고심하고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격동기를 겪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신제품을 앞세운 점유율 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BAT로스만스는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X2'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글로 위해저감 연구 성과 발표를 위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BAT로스만스는 전자담배 신제품을 비롯해 씹는 담배, 머금는 담배 등 비연소 담배 라인업 확대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KT&G 역시 올 하반기 시장 상황을 살피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될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은 인공지능 기능을 담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철수한 JTI코리아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며 재도전장을 낼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X'를 출시한 만큼 국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BAT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의 경우 연초형 담배 판매를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비연소 제품 출시를 늘려나가고 있고, 기기 보급률을 높여 스틱 매출 상승과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을 앞두고 전자담배 3파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