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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반도체 사용 보류"...삼성·SK 수혜 입나


입력 2022.10.18 20:27 수정 2022.10.18 20:29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 강화

글로벌 메모리 강자 삼성전자·하이닉스 '기대감'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애플 매장.ⓒAP=뉴시스




미국의 대중(對中) 규제가 강화되면서 애플이 자사 제품에 중국 반도체기업의 제품을 탑재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반사이익을 누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다.


1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생산한 낸드플래시를 탑재하려던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당초 애플은 이르면 올해 안에 YMTC의 낸드플래시를 현지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탑재하고 이후 전체 생산의 40%까지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애플 역시 급히 계획을 수정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행정부는 "민감한 기술 수출을 책임 있게 다룬다고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이 힘들다"며 중국 기업 31개 업체를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이때 YMTC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그 수혜를 대신 누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치솟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3.3%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해 20.4%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규정대로라면 YMTC가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국산 제품의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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