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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오 공장 이끈 이재용, 7조5000억 더 투자한다


입력 2022.10.11 15:00 수정 2022.10.11 14:3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출범 10년 만에 생산능력 1위

4공장에 약 2조원 투자…상암월드컵경기장의 1.5배 규모

공장 추가 건설 위해 11만평 규모 '제2 캠퍼스'에 7조5000억원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서 터치버튼 세리머니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이 한국에 들어섰다.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염원이 만들어낸 ‘중간 결과물’이다. 바이오에 대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이 2조원을 투자해 설립한 공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당시에도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았었다. 그만큼 바이오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삼성의 ‘1등 DNA’는 바이오 분야에도 이식됐다. 이번 4공장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ℓ를 확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1년 첫 걸음마를 뗀 이후 세계 1위를 달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년에 불과했다. 단기간 내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중한 결과다.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삼성의 고객이 아닌 곳은 8곳 뿐이다. 12개 메이저 제약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ℓ까지 확대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4공장에 이어 앞으로 5공장, 6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4공장 건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존 조성해 놓은 공장 부지는 모두 소진됐다.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제2 바이오 캠퍼스' 조성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다.


제2 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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