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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러에 군사지원시 대가 치를 것"…美, 중러 밀착 우려


입력 2022.09.16 16:16 수정 2022.09.16 16:1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중·러 국제질서에 동일 관점 공유"

"러, 북한·이란 손벌리며 생명선 이어가"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또다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양국의 '긴밀한 관계'에 우려와 경고를 보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지도자들의 만남에 대해 어떤 반응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동맹과 유대관계에 대한 우려를 분명히 했다"며 "이번 회담은 그러한 동맹의 한 예"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두 나라가 가까워지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질서에 대해 동일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80년 동안 이어져 온 유엔과 국제사회의 질서와는 상반되는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들 국가의 관계가 단 며칠이 아닌 몇 년에 걸쳐 깊어졌고 더 심화되고 있다"며 "미국과 전세계는 이같은 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로 눈을 돌리며 (국가의) 생명선을 이어가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러시아가 북한·이란과 같은 나라에 손을 벌리는 것은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군사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지원을 요청한다는 정보를 몇 달 전부터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 잔혹한 전쟁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중국에게 맡겨두겠다"면서도 "중국에도 공개적인 수준에서부터 최고위급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 군사적 도움을 제공할 경우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어떤 변화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적어도 러시아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중국은 수 개월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직접적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는 중러 정상이 회담을 가진 당일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미 국무부·상무부 등과 조율을 거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국제 금융제재를 우회하는 데에 일조한 단체 2곳과 개인 22명을 무더기로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해당 명단에는 러시아 국가결제시스템(NSPK)의 블라디미르 발레리에비치 코믈레프 최고경영자(CEO),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추방해온 마리아 리보바-벨로바 등 인권 유린 가해자 등이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 및 단체는 미국내 자산이 압수되며, 미국내 사업도 불가능하다.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계속해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주요 첨단기술 기업과 금융 인프라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인권침해 관련한 개인에 대해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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