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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시동 걸면 안돼"…포항서 잇따라 침수차 화재 발생


입력 2022.09.15 19:47 수정 2022.09.15 19:47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당시 침수된 차 8대서 화재 발생

소방 "주변 차량으로 연소 확대 가능성…정비 맡기거나 폐차해야"

불이 난 침수 피해 차량 ⓒ포항남부소방서

침수 피해가 컸던 포항에서 침수됐던 차를 몰았다가 불이 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로 시동을 걸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15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포항 일대에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난 차 중에서 불이 난 사례가 지금까지 모두 8건에 이른다.


이날 오후 2시 포항 남구 청림동에서 달리던 차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 등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다. 이 차는 지난 6일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침수된 차였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17분께 남구 오천읍 한 주택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에서 불이 났다. 이 차 역시 침수 피해가 났고 물이 빠진 뒤 시동을 켰다가 운행을 마친 상태였다.


다른 6건의 사례 역시 침수차를 주행한 뒤 시동을 끄고 세워둔 상태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침수차 화재의 경우 물이 차 있던 엔진룸에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 차량 엔진룸 화재는 오일 등 가연물 영향으로 전소되거나 주변 차량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침수차의 경우 수리업체에 정비를 맡기거나 폐차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침수차는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절대로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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